2025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에서 학생 독서율은 94.6%를 기록한 반면 성인 독서율은 38.5%로 감소하며 세대 간 독서 격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독서율 추이
문화체육관광부는 만 19세 이상 성인 5,000명과 초등학교 4학년 이상 학생 2,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2025년 9월 1일부터 11월 5일까지 전국 단위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지난 1년간 일반도서를 1권 이상 읽거나 들은 사람의 비율을 의미하는 연간 종합독서율은 학생이 94.6%로 가장 높았다. 다만 이는 2023년 조사보다 1.2%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반면 성인의 연간 종합독서율은 38.5%로 2023년 대비 4.5%포인트 하락했고, 성인 1인당 연간 종합독서량도 2.4권으로 같은 기간 1.5권 줄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청년층의 독서 활동은 오히려 증가하는 흐름을 보였다. 만 19~29세 20대의 연간 종합독서율은 75.3%로 이전 조사보다 0.8%포인트 상승했다. 도서전 방문 증가와 야외 독서, 필사, 교환 독서 등 이른바 ‘독서 공유(Text-Hip)’ 문화 확산이 청년층 독서 관심을 높인 요인으로 분석된다.
독서 매체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20대의 전자책 독서율은 59.4%로 종이책 독서율 45.1%를 크게 웃돌며 디지털 독서 전환이 본격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소리책(오디오북) 역시 60대 미만 모든 연령대에서 독서율이 상승해 새로운 독서 매체로 자리 잡는 흐름이 확인됐다.
매체별 독서율
독서를 하는 이유에서도 변화가 감지됐다. 성인은 ‘책 읽는 것이 재미있어서’라는 응답이 20.3%로 가장 많았고, ‘자기 계발을 위해서’가 18.5%로 뒤를 이었다. 과거 조사에서 ‘지식과 정보 습득’ 또는 ‘마음의 성장과 위로’가 1위를 차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독서 자체의 즐거움에 대한 인식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학생의 경우 ‘학업에 필요해서’가 30.0%로 가장 높았고 ‘책 읽는 것이 재미있어서’가 28.3%로 뒤를 이었다.
독서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는 성인과 학생 모두 ‘일이나 공부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성인의 24.3%, 학생의 19.1%는 ‘책 이외의 다른 매체·콘텐츠 이용’을 주요 이유로 꼽았다. 성인의 경우 ‘다른 여가나 취미 활동’이라는 응답도 10.9%를 차지했다.
세대와 소득 수준에 따른 독서 격차도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60세 이상 고령층의 종합독서율은 14.4%로 20대 독서율 75.3%와 큰 차이를 보였다. 소득별로는 월평균 200만 원 이하 저소득층 독서율이 13.4%에 그친 반면, 월평균 500만 원 이상 고소득층 독서율은 56.1%로 격차가 두드러졌다.
문체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생활 속 독서 문화 확산 정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책은 인공지능(AI) 시대에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 소중한 자산인 만큼, 문체부는 올 한 해 ‘책 읽는 대한민국’ 독서 캠페인을 통해 국민이 일상에서 다양한 독서 활동에 참여하도록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서점에서 생애주기별 독서 프로그램을 새롭게 추진하고, 독서경영 우수직장 277곳을 중심으로 직장 문고와 독서모임을 확대 지원할 계획”이라며 “여행과 여가 활동과 연계한 독서 프로그램과 함께 전자책과 소리책 등 디지털 출판 콘텐츠 이용 지원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025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 보고서는 문화체육관광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채성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