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가 홈플러스 미수금으로 자금난을 겪는 산지 유통조직을 대상으로 원금 상환 유예와 추가 자금 지원에 나선다.
홈플러스
농림축산식품부는 홈플러스와 거래하는 산지 유통조직 가운데 미수금 발생으로 일시적인 경영난을 겪고 있는 조직을 대상으로 원금 상환 유예 등 금융 지원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홈플러스에 농산물을 납품한 이후 대금을 받지 못해 농가와의 계약재배 및 원물 확보에 필요한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는 산지 유통조직의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농식품부는 미수금이 발생한 조직들이 기존 대출 상환 부담으로 인해 사업 운영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정책자금 상환을 유예하고 추가 자금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농산물 수집과 유통, 농가 계약재배 등 주요 사업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지원 대상은 홈플러스 관련 미수금이 발생한 조직 가운데 올해 원물 확보 목적의 정책자금 만기가 도래하는 산지 유통조직이다. 정부는 각 조직의 미수금 규모와 상환 예정액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원 규모를 산정한 뒤 원금 상환을 1년간 유예하거나 신규 자금을 추가 배정할 예정이다.
지원 대상 정책자금은 원예농산물 분야의 산지유통활성화지원자금과 양곡 분야의 RPC벼매입지원자금이다. 해당 자금은 산지 유통조직이 농가로부터 원물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저리로 융자를 지원하는 제도로, 금리는 0.5~3% 수준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해당 정책자금의 만기가 도래하는 산지 유통조직은 총 25개소다. 이 가운데 홈플러스 관련 미수금이 발생한 조직은 20개소로 파악됐다. 이들 조직의 미수금 규모는 총 269억 원 수준이며, 정부는 이번 금융 지원을 통해 약 300억 원 규모의 자금이 현장에 공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지원이 산지 유통조직의 단기적인 유동성 위기를 완화하는 동시에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지 유통조직이 자금 부족으로 원물 매입을 줄이거나 계약재배 이행에 어려움을 겪을 경우 그 영향이 생산 농가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서준한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산지 유통조직의 유동성 문제는 조직 차원의 사업 운영뿐 아니라 최종적으로 출하 농가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사안”이라며 “정부 차원의 금융 지원을 통해 원물 확보 등 정상적인 사업 운영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해당 정책자금 만기가 도래하는 산지 유통조직은 개별 안내되는 지원 절차에 따라 대출 실행기관인 농협은행을 방문해 지원을 신청할 수 있다. 정부는 신청 조직에 대한 심사를 거쳐 상환 유예 및 추가 자금 지원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채성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