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6월 중순 1천만 명을 돌파하며 관광 회복세를 넘어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
2026년 1~5월 방한 관광 동향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들어 6월 셋째 주까지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잠정 집계 기준 1천만 명을 넘어섰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7월 중순 방한객 1천만 명을 달성했던 것과 비교하면 약 한 달가량 빠른 기록이다.
방한 관광시장 성장세는 5월 실적에서도 확인됐다. 5월 한 달간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94만5,80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62만9,387명보다 19.4% 증가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방한객은 872만 명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 721만 명 대비 21.0% 늘었다.
시장별로는 중국과 일본이 방한 관광을 견인했다. 5월 중국인 관광객은 56만3,600명으로 지난해보다 16.4% 증가하며 최대 방한 시장 지위를 유지했다. 일본인 관광객도 35만7,530명으로 22.6% 늘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을 기록했다. 대만은 19만1,795명으로 27.6% 증가했고, 홍콩은 5만9,888명으로 16.6% 늘었다. 미주 지역은 20만6,303명, 구주 지역은 14만9,807명으로 각각 16.5%, 24.1% 증가하며 장거리 시장의 성장세도 이어졌다.
관광객 증가와 함께 지역 관광 활성화도 확대되고 있다. 5월 지방공항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은 36만1,47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0% 증가했다. 수도권공항 입국객은 130만4,483명으로 15.7% 늘었으며, 수도권 항만은 74.2% 증가한 6만9,454명을 기록했다. 지방항만 입국객도 21만399명으로 11.7% 증가했다.
관광 소비 규모 역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관광공사 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5월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신용카드 관광지출액은 2조1,222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 1월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월간 2조 원을 넘어선 수치다. 지난해 같은 달 1조2,702억 원과 비교하면 67.1% 증가했다.
올해 1~5월 누적 관광지출액도 7조9,84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조4,211억 원보다 47.3% 늘어 방한 관광객 증가가 소비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문체부는 최근 중동 정세 악화에 따른 유류할증료 인상 등 대외 변수에도 불구하고 방한 관광시장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강정원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정책실장은 “5월까지 전체 방한 외국인 수가 전년 대비 21% 증가했고, 6월 중순에는 1천만 명을 돌파하며 견고한 성장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케이팝 가수와 수출기업 등 민간과 협력을 확대해 한국 관광의 매력을 더욱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채성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