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규 항생제 개발 속도 낸다… '기술지원단' 운영모델 구축 착수

채성군 기자

등록 2026-07-20 13:43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이 신규 항생제 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분산 인프라 연계형 기술지원단 운영모델 기획 연구에 착수하고 20일 전문가 킥오프 회의를 개최한다.


질병관리청

이번 연구는 삼성 故이건희 회장 유족의 기부금으로 조성된 '감염병 극복 연구역량 강화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국내에 흩어진 연구 인프라와 전문역량을 연결해 항생제 개발 전주기를 지원하고 토종 신규 항생제 실용화를 앞당기는 것이 목적이다.


전 세계적으로 항생제 내성 위협이 커지면서 신규 치료제 개발의 필요성은 높지만, 후보물질 발굴 이후 단계에서 소규모 연구그룹이 독자적으로 전문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로 인해 많은 연구가 효능평가나 독성평가 등에서 정체되거나 좌절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번 기획 연구는 애임스바이오사이언스가 수행하며, 앞으로 6개월간 국내외 지원체계 사례 분석과 수요 조사를 거쳐 지원 프로세스를 설계하게 된다. 특히 전임상 분석 및 유효성 검증을 수행할 다학제적 전문가 네트워크 구축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 날 킥오프 회의에서는 전문가들이 모여 국내 항생제 개발 지원체계의 구축 방향을 논의한다. 후보물질 발굴 이후 비임상 및 임상 단계 진입에서 발생하는 기술적 난관을 공유하고 실효성 있는 지원 방안을 모색한다.


국립보건연구원은 이번 기획을 바탕으로 자체 개발 중인 항생제 후보물질 등을 타겟으로 한 시범운영을 2027년부터 2028년까지 진행한다. 이어 2029년부터 2031년까지 본 운영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남재환 국립보건연구원장은 '국내 연구자들이 우수한 항균물질을 발굴하고도 상용화의 문턱을 넘지 못하는 안타까운 현실을 개선해야 한다'며 '이번 연구를 계기로 국내 항생제 개발 생태계를 지원하는 실효성 있는 기술지원체계를 도출하여 연구 성과들이 실제 신규 항생제 개발 결실로 맺어지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항생제 내성은 치명적인 국가 보건 안보 위기 중 하나로, 이를 극복하기 위한 신규 치료제의 확보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국가적 과제'라며 '국내 우수한 연구 성과가 신규 항생제 개발로 이어지도록 하는 국가 차원의 기술 지원체계 구축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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