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1년간 우리나라 경제가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전망: 경기, 살림살이, 국제분쟁 - 최근 3년 월별 추이
한국갤럽 조사 결과 '향후 1년간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32%,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은 36%로 집계됐다. 낙관과 비관의 격차를 나타내는 순지수(Net Score)는 -4를 기록했다.
직전 달인 7월 순지수 -3보다 소폭 악화한 수치다. 앞서 올해 1월부터 6월까지는 순지수가 플러스권을 유지했으나, 7월부터 두 달 연속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이번 조사 기간에는 세제개편안 발표와 증시 변동성 확대가 주요 이슈로 거론됐다.
살림살이 전망에서도 비관론이 우세했다. '좋아질 것' 20%, '나빠질 것' 25%로 순지수는 -5였다. 국제분쟁에 대해서는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이 48%로 '감소할 것'(12%)을 크게 앞섰다.
경기 전망은 정치 성향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보수층에서는 순지수가 -39(좋아질 것 18%, 나빠질 것 57%)로 비관론이 강했던 반면, 진보층에서는 +31(좋아질 것 49%, 나빠질 것 18%)로 낙관론이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도 민주당 지지층(+37)과 국민의힘 지지층(-53) 사이에 뚜렷한 간극이 나타났다.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자의 경기 전망 순지수는 +46인 반면, 부정평가자는 -54로 나타나 국정평가와 경제 전망 인식이 밀접하게 맞물려 있음을 보여줬다.
경제 전망: 경기, 살림살이, 국제분쟁 - 최근 3년 월별 추이
국내 주가지수 전망은 상대적으로 낙관적이었다. '향후 1년간 오를 것'이라는 응답이 37%로 '내릴 것'(29%)을 웃돌아 순지수 +8을 나타냈다. 앞서 지난 1월 조사에서는 순지수가 +20이었다.
연령별로는 40대(+30)와 50대(+15)에서 낙관론이 두드러졌다. 반면 18~29세는 순지수 -17로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기록해, 청년층의 주가 전망이 상대적으로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전남광주·전북(+35)과 대구·경북(-36)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이 대통령 긍정평가자의 주가지수 전망 순지수는 +43, 부정평가자는 -29로 나타나 여기서도 정치적 태도와 경제 인식의 연관성이 확인됐다.
올해 국내 주식 또는 ETF를 거래하거나 보유한 적이 있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43%였다. 연령별로는 40대(60%)와 30대(56%)에서 보유율이 높았고, 70대 이상은 22%에 그쳤다. 사무·관리직(61%)과 생활수준 상/중상층(64%)에서도 보유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주식·ETF 보유·거래 경험이 있는 응답자 가운데 올해 이익을 봤다는 응답은 42%, 손해를 봤다는 응답은 40%로 조사됐다. 전체 응답자 기준으로 환산하면 이익을 본 사람은 18%, 손해를 본 사람은 17%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연령별 손익 현황을 보면 18~29세는 이익 61%·손해 29%로 이익을 본 비율이 두드러진 반면, 대구·경북 지역 거래자는 손해(57%)가 이익(27%)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이는 조사 기간 코스피가 지난 6월 장중 9385.59까지 오른 뒤 8월 20일 기준 6800선으로 조정을 겪은 시장 상황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