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에볼라 확산 대비 ‘위험도 기반 검역 대응체계’ 가동

채성군 기자

등록 2026-09-07 10:22

질병관리청이 에볼라바이러스병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DR콩고와 인접 9개국을 중점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위험도에 따른 차등 검역을 시행한다.


질병관리청, 에볼라 확산 대비 ‘위험도 기반 검역 대응체계’ 가동

7일 질병관리청은 최근 DR콩고 내 에볼라 확진자가 급증하고 주변국으로의 확산 우려가 커짐에 따라 이 같은 선제적 방역 조치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9월 7일부터 적용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8월 24일 DR콩고의 위험도를 ‘매우 높음’으로, 인접 9개국을 ‘높음’으로 각각 평가했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청은 해당 국가 방문 및 체류 입국자를 대상으로 검역 대응을 강화한다.


우간다와 남수단 등 위험도 ‘높음’ 지역 방문자는 Q-CODE를 통해 건강상태를 전수 신고해야 한다. 정부는 이들에게 출입국 시 주의 사항을 담은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의료기관에는 해외 여행력 정보시스템(DUR-ITS)을 연계해 감시망을 가동한다.


대규모 유행이 지속 중인 DR콩고 입국자에게는 한층 강화된 조치가 적용된다. 정부는 경유 입국자 명단을 사전에 확보해 입국장에서 타겟 검역을 실시하며, 최대 잠복기인 21일간 능동감시를 통해 추적 관리할 방침이다.


한편,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 대륙의 주요 항공 환승 허브이자 우리나라 직항 노선이 있는 점을 고려해 중점검역관리지역에 포함했다. 반면 우간다의 유행 종식에 따라 케냐는 관리지역에서 해제된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이 날 “현재 에볼라의 국내 유입 위험이 높은 상황은 아니지만 이번 조치는 아프리카 에볼라 유행 확산세를 면밀히 감시하면서 유입 위험도에 따라 방역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임 청장은 “10개국 전체에 건강상태 신고와 출입국자 SMS 제공, 의료기관 해외 여행력 정보 시스템 감시망을 가동하되, 유행이 집중된 DR콩고 입국자는 게이트 검역과 능동감시를 추가해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임 청장은 “해당 지역을 방문했거나 방문할 예정인 국민들은 정부에서 안내하는 예방수칙 등을 잘 숙지하여 감염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고, 입국 후 의심증상 발생 즉시 1339 또는 보건소로 신고해 주실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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