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로켓동아리 ‘하나로’, 자체 제작 2단 로켓으로 NURA 대회 잇따라 수상

채성군 기자

등록 2026-10-01 11:58

서울대학교 로켓동아리 ‘하나로’에서 제작한 2단 로켓 ‘Identity²’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항공우주공학과 로켓동아리 ‘하나로(HANARO)’가 학생들이 직접 설계·제작한 2단 로켓으로 2026 전국대학교로켓연합회(NURA) 학술대회와 발사대회에서 잇따라 수상하며 설계부터 실제 비행·회수까지 이어지는 로켓 개발 역량을 입증했다.


하나로는 지난 7월 18일부터 이틀간 열린 NURA 학술대회에서 대상(1등)을 수상한 데 이어, 8월 8일부터 이틀간 고흥항공센터에서 열린 발사대회에서도 후원사상을 수상했다.


NURA 학술대회와 발사대회는 학생들이 직접 개발한 로켓의 설계부터 실제 비행까지 기술적 완성도를 겨루는 국내 대표 대학생 로켓 경연이다. 학술대회에서는 로켓 임무의 실현 가능성, 시스템 설계의 완성도 등을 평가하고, 발사대회에서는 제작한 로켓의 실제 비행 성능과 운용 역량을 검증한다. 하나로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체계공학 절차에 기반한 시스템 설계, 단계별 시험, 비행 데이터 분석을 통한 성능 및 신뢰성 확인 역량을 높이 평가받았다. 발사대회에서는 자체 제작한 2단 로켓의 실제 비행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설계의 타당성과 운용 역량을 보여줬다.


올해 하나로가 선보인 로켓은 450m급 2단 로켓 ‘Identity²’다. Identity²에는 1단과 2단이 분리되기 전에 2단 엔진을 점화하는 ‘핫스테이징(Hot Staging)’ 방식을 적용했다. 비행 종료 후 기체를 안정적으로 회수하기 위해 이중 전개 방식의 낙하산 회수 시스템도 탑재했다.


8월 9일 진행된 실제 발사에서 Identity²는 발사, 단 분리, 2단 엔진 점화, 낙하산 전개, 회수로 이어지는 계획된 모든 비행 시퀀스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최고 고도는 496m로 기록됐으며, 이를 통해 하나로는 자체 설계한 비행 시스템의 작동 성능을 확인했다.


이번 NURA 프로젝트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항공우주공학과의 지원으로 진행됐다.


하나로는 국내 대회에서 축적한 설계·제작·비행 경험을 토대로 국제 무대에도 도전하고 있다. 2027년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에서 열리는 국제 대학생 로켓대회 IREC(International Rocket Engineering Competition) 1만ft(약 3048m) 부문 출전을 목표로 로켓 개발과 시험을 진행 중이다.


하나로는 앞서 2025년 IREC 1만ft 부문에 자체 개발 로켓 ‘HARANG 2’로 출전해 최고 고도 9137ft(약 2785m)를 기록했다. 당시 하나로는 국내 대학팀 최초로 로켓 점화부터 비행, 회수까지 모든 비행 시퀀스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국제대회에서 자체 개발 로켓의 비행 성능을 확인했다. 2025년 IREC 출전은 대한항공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


2027년 IREC에는 에어브레이크와 사출형 짐벌 카메라 페이로드 미션을 적용한 로켓으로 출전할 계획이다. 하나로는 IREC 1만ft 부문 수상을 목표로 로켓 설계·제작·시험을 이어가고 있으며,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항공우주공학과를 비롯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스페이스솔루션, 이노스페이스, PDK, 앵커포스트가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


하나로는 로켓 개발과 대회 출전에 더해 국내외 학생들과의 기술 교류 및 교육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미국 North Seattle College, 러시아 Amur State University, 아르헨티나 National University of La Plata의 대학 로켓 동아리와 국제 기술교류를 진행하고 있으며, 국내 고등학교 로켓동아리를 대상으로 멘토링과 특강도 운영하고 있다.


하나로는 서울대학교 항공우주공학과 이복직 교수의 지도 아래, 이번 NURA 대회에서 축적한 2단 로켓 개발·비행 경험과 IREC 출전 경험을 바탕으로 2027년 IREC를 위한 로켓 개발과 시험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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