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마약류 공급원 차단에 수사력을 집중해 올해 8월까지 마약 제조·밀수 사범 검거 건수가 작년 동기 대비 33.8%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청, 마약 밀수·제조 사범 집중 단속으로 검거 실적 33.8% 급증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올해 초 마약왕 박왕열을 송환해 구속 송치한 것을 기점으로 단순 투약자보다 공급사범 검거에 수사력을 집중해 왔다. 이 날 발표된 통계에 따르면 제조·밀수 사범 외에도 마약 판매사범이 6.6%,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의료용 마약사범이 11.9% 각각 증가했다.
이 기간 전체 마약사범 검거 인원도 작년보다 5.3% 늘어난 9,530명으로 집계됐다. 경찰은 이러한 성과가 관계기관의 유기적 공조와 현장 수사관들의 사명감이 뒷받침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마약범죄 척결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10개 팀을 선정하고 총 5,000만 원의 특별성과 포상금을 지급했다. 최우수 사례로는 마약왕 박왕열을 수사한 경기도북부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와 박왕열에게 마약을 공급한 최병민을 수사한 경기도남부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가 선정됐다.
박왕열은 필리핀에서 한국인 3명을 살해한 혐의로 수감 중 지난 3월 한국-필리핀 정상회담을 통해 임시 인도 방식으로 국내로 송환된 인물이다. 그는 구매자에게 마약 은닉 장소를 알려주는 '던지기' 수법을 유행시킨 장본인으로, 경찰은 공범 검거와 가상자산 분석 등 끈질긴 수사를 통해 그를 법의 심판대에 세웠다.
최병민 역시 태국 수사기관과의 공조로 검거돼 국내로 송환됐다. 이후 경찰은 서울특별시경찰청 가상자산 분석팀을 투입해 41건의 여죄를 밝혀내고 60억 원 상당의 범죄 수익을 기소 전 추징보전 조치했다.
이와 함께 에토미데이트의 마약류 지정 등 제도 개선에 기여한 서울특별시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와, 마약 거래대금을 세탁한 미신고 가상자산 거래소를 적발한 부산광역시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도 포상 대상에 포함됐다.
현장 수사관들은 이번 포상으로 노고를 치하받으며 마약 척결 의지를 다졌다. 경기도북부경찰청 전00 팀장은 '초국가범죄 전담팀(TF)을 통해 여러 기관이 힘을 합쳐 어려울 것 같았던 마약왕 송환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마약 척결을 위해 더욱 열심히 뛸 것이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경찰은 앞으로 국가정보원, 식품의약품안전처, 관세청, 국세청, 금융위원회는 물론 새로 출범한 중대범죄수사청과도 협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오는 11월 11일부터 12일까지 '국제 마약수사 컨퍼런스(ICON)'를 개최해 공조 기반을 확고히 할 계획이다.
홍석기 국가수사본부장은 '형사사법체계 변화는 각 수사기관이 전문성을 강화하고 협업 체계를 개선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며 '마약류 사범이 계속 증가하는 지금이 마약류 범죄 근절을 위한 골든타임이라는 각오로 관계기관들과 총력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