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화문 일대가 BTS 컴백을 계기로 붉은 봄꽃과 빛의 정원이 어우러진 도심 명소로 탈바꿈했다.
서울광장 해치 라이트 가든
서울시는 세종대로 광화문 일대에 봄꽃 식재와 함께 ‘해치 라이트 가든’을 조성해 봄맞이 경관 단장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조성은 도심 한복판에서 시민과 관광객이 계절의 변화를 체감하고 머물 수 있도록 기획된 것으로, 서울광장과 청계광장, 세종대로 사람숲길을 잇는 구간 전반에 걸쳐 진행됐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광화문 삼거리에서 시청 교차로까지 이어지는 약 1km 구간에 조성된 ‘붉은 정원길’이다. 서울시는 BTS 컴백 기념 공연 분위기에 맞춰 신보 ‘아리랑’의 이미지와 어울리는 붉은 계열 중심의 식재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기존의 봄꽃 경관과 차별화된 강렬한 색감의 도심 정원을 구현했다.
세부적으로 서울광장에는 튤립과 수선화, 청계광장에는 페라고늄과 목마가렛, 세종대로 사람숲길에는 튤립과 별비덴스 등을 배치했다. 전체 식재 규모는 46종 3만2,860본에 달한다. 특히 튤립과 아네모네, 꽃양귀비, 라넌큘러스, 사계 장미 등 붉은 색감을 강조한 꽃들을 중심으로 구성해 봄의 생동감과 화사함을 동시에 살렸다.
야간에는 또 다른 볼거리가 펼쳐진다. 서울광장 덕수궁 돌담길 방향 입구에는 대형 해치 조형물과 함께 ‘해치 라이트 가든’이 조성돼 빛과 색이 어우러진 야경을 연출한다. 붉은 꽃과 조화를 이루는 노란빛 조명, 별 모양 장식 등이 설치돼 낮과는 다른 분위기를 선사한다. 해당 공간은 일몰부터 자정까지 운영된다.
이로써 세종대로 사람숲길 일대는 낮에는 꽃길 산책로, 밤에는 빛의 정원으로 기능하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지난해 조성된 잔디광장과도 연계돼 도심 속 휴식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이번 경관 조성이 BTS 공연을 계기로 서울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심 중심부에서 봄꽃과 야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만큼, 관광 동선 확장과 체류 시간 증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광화문 일대뿐 아니라 인근 남산하늘숲길과 용산가족공원 등에서도 봄철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어 도심 전반이 계절형 관광 콘텐츠로 확장되는 흐름이다. 서울시는 이러한 공간들을 연계해 ‘걷는 도시, 머무는 도시’ 이미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김영환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BTS 팬들뿐만 아니라 국내외 방문객 모두를 위한 환영의 메시지를 담아 특별한 색감의 봄꽃 정원과 ‘해치 라이트 가든’을 조성했다”며 “빛의 경관과 꽃길을 함께 즐기며 서울의 다양한 매력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채성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