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가 모바일 건강보험증과 국가유공자 자격조회 등 공공서비스 21종을 민간 앱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서비스 개방을 확대한다.
디지털서비스 플랫폼 연계 구조도
행정안전부는 국민과 기업이 자주 이용하는 공공서비스를 민간 플랫폼에서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2026년 디지털서비스 개방’ 신규 서비스 21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민들은 평소 사용하는 민간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다양한 공공서비스를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디지털서비스 개방은 공공서비스를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형태로 제공해 민간 플랫폼과 연계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하나의 앱 안에서 공공서비스와 민간 서비스를 함께 이용할 수 있으며, 별도 정부 사이트를 방문하지 않고도 필요한 행정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다.
이번에 선정된 서비스는 건강·의료, 고용·산재보험, 공연·체육·시설 예약, 자격 확인 등 국민 생활과 기업 활동에 밀접한 분야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건강·의료 분야에서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모바일 건강보험증 발급 및 조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내가 먹는 약! 한눈에’, 근로복지공단의 ‘산재보험 본인 부담 치료비 전자 청구 서비스’ 등이 포함됐다. 특히 모바일 건강보험증 서비스가 민간 앱과 연계되면 의료기관 이용 시 편의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과 사업장의 활용도가 높은 고용·산재보험 분야 서비스도 다수 선정됐다. 근로복지공단의 ‘고용·산재보험료 부과 내역 발급’, ‘고용·산재보험료 완납증명원 발급’, ‘보험급여지급확인원 발급’ 등이 개방 대상에 포함돼 기업들의 행정 처리 절차가 보다 간소화될 전망이다.
문화·여가 분야에서는 국립국악원의 ‘국악 공연 예매’, 산림청의 ‘등산트레킹 예약 및 관리’, 오산도시공사의 ‘공영주차장 정보 안내’ 등이 선정됐다. 이를 통해 국민들은 민간 플랫폼에서도 공연 예약과 여가시설 이용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자격 확인 서비스도 확대된다. 대한체육회의 ‘경기인 증명서 발급’, 국방부의 ‘군 신분 확인 서비스’,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의 ‘국가유공자 자격 조회시스템’ 등이 개방 대상에 포함됐다. 국가유공자 자격 확인과 군 신분 확인 등도 민간 앱에서 가능해져 이용자 편의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행정안전부는 이번 사업을 위해 참여를 희망하는 민간기업 공모를 진행하고, 선정된 기업과 공공서비스를 연계할 계획이다. 공공서비스 이용 경로를 다양화해 국민 접점을 확대하고 접근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2023년부터 현재까지 총 46개의 디지털서비스를 개방해 왔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 3월부터는 민간 앱에서 자연어로 요청하면 전자증명서 발급과 공공시설 조회·예약 등을 지원하는 인공지능(AI) 공공서비스 ‘AI 국민비서’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정부는 앞으로 디지털서비스 개방을 지속 확대하고, 인공지능 서비스 활용을 고려한 API 표준화와 시스템 연계 기반 구축도 병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AI 기반 맞춤형 행정서비스를 강화하고 국민 중심의 디지털 행정 혁신을 가속화한다는 구상이다.
황규철 행정안전부 인공지능정부실장은 “공공 인공지능 서비스가 빠르게 도입될 수 있었던 것은 디지털서비스 개방을 통해 구축된 API를 적극 활용했기 때문”이라며 “AI 민주정부 구현을 위해 인공지능 서비스의 핵심 기반인 디지털서비스 개방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채성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