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소비자물가가 공업제품과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에 힘입어 전년 동월보다 3.2%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6월 소비자물가가 공업제품과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에 힘입어 전년 동월보다 3.2%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3.2%를 기록하며 지난달보다 오름폭이 소폭 확대됐다. 전달과 비교해서는 0.1% 상승하는 데 그쳤지만, 공업제품과 농축수산물 가격이 오름세를 이어간 데다 서비스와 공공요금도 전반적으로 상승 흐름을 유지하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됐다.
소비자물가지수는 2020년을 기준으로 119.99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5월 3.1%에서 이달 3.2%로 0.1%포인트 높아졌다. 전월 기준으로는 서비스 가격이 일부 하락했지만 공업제품과 농축수산물이 상승했고, 전기·가스·수도 요금은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해 전체적으로 0.1%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도 안정적인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식료품및에너지제외지수는 전월과 같았지만 전년 동월보다 2.5% 상승했다. 농산물및석유류제외지수 역시 전달보다 0.1%,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 올라 기조적인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소비자가 실제 생활에서 체감하는 물가 수준도 높은 흐름을 나타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달보다 0.1%, 전년 동월보다 3.4% 상승했다. 식품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3% 올랐고, 식품을 제외한 품목은 4.1% 상승해 비식품 분야의 가격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
계절과 기상 여건의 영향을 많이 받는 신선식품은 혼조세를 보였다. 신선식품지수는 전월보다 0.3% 하락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0.4% 상승했다. 신선어개와 신선채소는 각각 4.1%, 0.9% 올랐지만 신선과실은 2.1% 하락하면서 전체 상승폭을 제한했다.
품목 성질별로는 상품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3.8% 상승했다. 이 가운데 농축수산물은 3.2%, 공업제품은 4.4% 각각 올라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전기·가스·수도는 전년 대비 0.1% 오르는 데 그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농축수산물에서는 국산쇠고기가 전년 동월 대비 7.5%, 쌀은 11.7%, 돼지고기는 4.5%, 달걀은 10.3%, 파는 37.1% 각각 상승했다. 반면 마늘은 11.0%, 배는 11.2%, 오이는 11.0%, 당근은 13.4%, 양배추는 19.7% 하락하는 등 품목별 등락 차이가 나타났다.
공업제품에서는 석유류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휘발유는 전년 동월보다 23.1%, 경유는 33.7%, 등유는 23.1% 상승하며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 이와 함께 컴퓨터와 운동용품, 여자외의 가격도 상승했다. 반면 세탁세제와 생리대, 식용유, 냉장고 등 일부 품목은 지난해보다 가격이 내렸다.
서비스 부문은 전달보다 0.1% 하락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2.6% 상승했다. 집세는 1.0%, 공공서비스는 1.6%, 개인서비스는 3.4% 각각 올랐다. 특히 보험서비스료와 해외단체여행비, 공동주택관리비, 자동차수리비 등이 상승세를 보이며 서비스 물가를 견인했다.
지출 목적별로는 교통 부문의 상승폭이 가장 컸다. 교통은 전년 동월보다 11.1% 올랐고, 오락·문화는 5.4%, 기타 상품·서비스는 4.2%, 음식·숙박과 가정용품·가사서비스는 각각 2.7% 상승했다. 식료품·비주류음료는 2.0%, 주택·수도·전기·연료는 1.7% 상승하는 등 대부분 분야에서 물가 오름세가 이어졌다.
채성군
기자
